코웨이, 중금속 논란 탓 주가 급락…하루 만에 5784억 사라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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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4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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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얼음정수기 중 중금속 논란에 휩싸인 모델 CHPCI-430N.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 중금속 논란에 휩싸인 모델 CHPCI-430N.
코웨이의 주가가 얼음정수기 ‘중금속 논란’탓에 폭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 주가는 전 거래일(10만7500원)보다 6.98%(7500원) 내린 1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때 9만8300원까지 떨어졌으나 가까스로 10만원 대에 턱걸이했다.
시가 총액은 7조7125억 원으로 줄어, 이날 하루 만에 5784억 원이 증발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일부 모델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코웨이는 이 같은 사실을 1년 전부터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쉬쉬해왔던 사실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코웨이는 중금속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이날 공식 사과했다.

코웨이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해당 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에 대해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정수기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3종류 가운데 일부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여름 니켈 검출 사실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해 정수기 내 니켈 발생량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출 사실 직후 사전점검, 제품교환 등을 통해 제품 97%가 완료조치됐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니켈이 얼음정수기, 수도꼭지, 주전자 등에서 사용하는 보편적인 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니켈은 견과류, 콩류에도 함유됐다.

코웨이는 "개선 조치 완료 제품은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며 "하지만 고객의 제품 교환 요구를 수용하고 해약시 위약금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웨이는 하지만 약 1년 전부터 해당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문에 설명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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