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졸업하면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회맞춤형 학과’가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맞춤형 학과 활성화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7421명인 사회맞춤형 학과 재학생 수를 2017년까지 1만5000명, 2020년까지 2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맞춤형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교재도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공동 개발한다. 산업체의 전문가는 교수로 참여하고, 졸업하면 채용을 보장하거나 우대하는 방식이다.
사회맞춤형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주문식 교육과정’을 정비해 채용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34개 대학 73개 학과에서 181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취업률도 90%를 넘는다. 하지만 참여기업이 341개로 많지 않은 게 단점이다.
주문식 교육과정은 64개 대학 173개 학과에서 560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비해 많지만 취업률(32.6%)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만 세액공제와 훈련비 환급을 하고 있지만 이를 주문식 교육과정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참여기업 발굴과 매칭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학과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에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부처 간 논의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취업률은 지금처럼 90% 이상을 유지하고, 주문식 교육과정의 연계 취업률을 올해 40%로 확대한 뒤 2017년 55%, 2020년 70%로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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