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태풍 ‘네파탁(NEPARTAK)’이 북상하고 있다. 그런데 진행 방향이 예사롭지 않다. 애초 대만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대만 동쪽 바다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크게 들어 그대로 북상, 제주도를 통과한 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3시 현재 태풍 네파탁은 괌 서쪽 약 730km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32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300km의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앞으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7일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강도와 이동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우리 기상청은 9일 오전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해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대만 중앙기상국과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본토에 닿기 전 오른쪽으로 더 크게 방향을 튼 뒤 북상,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에 남서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10일 오전에는 한반도가 북상하는 태풍 네파탁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2016년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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