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 CCTV에 포착된 안타까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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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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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대생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여 중태에 빠트린 피의자 A 씨(31)가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밝혀진 가운데, 사건 당일 아르바이트 하는 피해자 B 양(19)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누리꾼의 공분에 기름을 붓고 있다.

B 양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5일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보면 B 양은 술병을 나르고, 불판을 정리하고, 주문을 받는 등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호텔조리학을 전공하며 요리사를 꿈꾼 B 양은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스스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3 때부터 아르바이트 한 착한 딸이었다.

5일 현재 B 양 가족은 B 양의 2차례 수술 등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 부담을 안고 있다.

한편, 이날 의정부지검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2009년 연극배우 등으로 활동한 지상파 출신 개그맨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지상파 개그맨 시험에 합격한 A 씨는 긴 무명 생활에 생활고를 겪다가, 최근 대출 사기까지 겹치면서 사건 당일에도 동거인에게 1만원을 빌리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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