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300mm 집중호우… 4명 실종 등 피해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6일도 80mm 안팎 더 내릴 듯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 5일 이틀에 걸쳐 서울과 경기, 강원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 정선군에서는 승용차가 하천에 추락해 4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에도 중부지방에 8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북부, 충청 북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5일 오후까지 이틀 동안 경기 가평군의 강수량이 320mm를 기록하는 등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3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일단 해제됐다.

폭우로 인한 침수나 붕괴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에 있던 6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서울에서는 중랑천 물이 불어나면서 야외 수영장 등 하천 둔치의 각종 시설이 물에 잠겼다. 특히 정선군 남면 광덕리의 하천에서는 모닝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모 씨(75) 등 노인 4명은 실종됐다. 또 전국적으로 126가구 23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6일까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20mm의 강한 비를 뿌리겠다”며 “지반이 약해진 만큼 시설물 붕괴와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임현석 기자
#중부#집중호우#장마전선#북상#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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