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과 지천들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산책로와 문화 공간, 쉼터, 잔디광장 등 시민들의 힐링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23억 원을 들여 안양천변 산책로 7.5km 구간을 정비하고 있다. 기존 자전거 길 중심이던 것을 흰색 실선으로 산책길과 자전거 길을 분리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안양천과 연결된 학의천변 4.5km 구간도 좌우 폭을 2.3m에서 3.9m로 확장해 산책길과 자전거 길을 분리했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는 안양2동 대우아파트 앞 둔치 300m 구간은 붓꽃, 부들, 수련, 대나무 등을 심어 산책로를 겸한 환경 생태 교육장으로도 활용한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중앙초교 뒤편 쌍개울은 분수대, 스탠드형 무대, 전망 덱 등을 신설하고, 산책로와 연결되도록 동선을 재조정한다.
박석교, 안양대교, 안양교, 호계대교, 내비산교, 수촌교 등 어둡고 칙칙했던 다리 6개의 하부도 화려하게 변신한다. 호계대교 하부는 최근 늘어나는 음악 동호인들을 위한 미니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수촌교, 내비산교, 대한교 등에는 교량 하부를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해 산책길을 확보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또 석수하수처리장 부근 하천 산책로는 무궁화 동산 쉼터로 조성한다. 박달우회도로 둔치도 문화 공연, 체육 등 다목적 여가 장소로 탈바꿈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살아난 안양천을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예술의 향기까지 품는 르네상스 명품 하천으로 가꿔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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