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좀개구리밥’ 국내서식 첫 발견…수질정화 효과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22시 15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미기록종 담수식물인 ‘나도좀개구리밥’이 전국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나도좀개구리밥은 그동안 국내서식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서 자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통해 ‘나도좀개구리밥’(학명 Lemna minor L)을 경기와 제주,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했다. 한국에 서식하는 좀개구리밥속 식물은 그간 ‘좀개구리밥’ 1종만 알려져 있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형태 분석을 통해 좀개구리밥과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나도좀개구리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외형적인 유사성도 있지만 나도좀개구리밥은 뿌리의 부착점을 감싸는 싸개에 날개가 없어 좀개구리밥과는 다소 다른 특성을 보인다. 좀개구리밥은 타원형에 가깝지만 나도좀개구리밥은 좀 더 원형에 가까운 편이다.

연구진은 나도좀개구리밥이 번식력이 우수해 유용생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좀개구리밥은 수질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나도좀개구리밥을 수질정화와 물속 오염물지의 독성평가 등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이와 관련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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