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해수욕장 8일 일제히 개장… 서해안은 9일부터 본격 운영
다양한 이벤트로 피서객 유치 나서
7일 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8, 9일 개장하는 동해안, 서해안 해수욕장들이 여름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해수욕장이 있는 시군은 각종 편의 및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원 강릉 동해 속초 삼척 양양 5개 시군 66개 해수욕장은 8일 일제히 문을 연다. 고성 26개 해수욕장만 일주일 늦은 15일 개장한다. 서해안에서는 충남 태안과 당진의 30개 해수욕장이 9일 일제히 개장한다.
강릉시는 이날 오후 4시 경포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다음 달 21일까지 20개 해수욕장 운영에 들어간다. 경포 특설무대에서는 다음 달 2∼11일 ‘썸머페스티벌’이, 13, 14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가 이어진다. 썸머페스티벌에서는 날짜별로 인기 가수 무대와 힙합데이, 모델 비키니코리아 선발대회, 섹시비치 페스티벌, 벨리댄스, 국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4∼6일 ‘대한민국 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가 열리고 이 기간 동안 해바라기, 추가열, 건아들 등 가수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동해시는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피서를 즐기는 모습과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관광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우대용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동해에서 추억과 낭만을 느끼는 편안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양군 21개 해수욕장도 8일 일제히 운영에 들어간다. 낙산해수욕장에서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낙산비치 페스티벌’이 열려 힙합크레이지쇼, 열대야 DJ 페스티벌,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 방송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 밖에 잔교해수욕장에서 38평화마을 여름해수욕장축제, 정암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 축제 등이 열린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에 온수 샤워가 가능한 국민여가캠핑장과 화장실, 쓰레기 집하장 등을 확충했고 자매도시와 장애인, 외국인 전용 쉼터도 조성했다. 삼척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이사부사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피서객과 시민을 위한 야간 영화 상영을 추진한다. 15일 개장하는 고성군은 송지호 봉수대 백도 등 6곳을 ‘모기 없는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데이지 마리골드 바질 등 모기가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10여 종의 식물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할 계획이다.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들도 마무리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만리포와 꽃지 등 태안의 28개 해수욕장과 왜목마을, 난지도 등 당진의 2개 해수욕장 측은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자 개장과 더불어 관광객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이 지난달 18일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서천의 무창포(6월 25일), 춘장대(7월 2일)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도내 33개 해수욕장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17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지난해까지 세월호 등의 영향으로 바다 피서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올해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저체험교실 등 많은 이벤트를 준비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내 해수욕장의 가장 큰 이벤트는 15∼24일 열리는 세계인들의 축제 ‘보령머드축제’다. 춘장대해수욕장은 23∼24일 여름문화예술축제를,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은 모래조각경연대회를, 왜목마을해수욕장은 왜목바다축제를 준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