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개통 후 이용객 급증… 작년 이용객 1년 새 11% 늘어
무사고 운행 등 직원 노력도 한몫
“모노레일 자동시스템의 안정성에 감동했습니다.”
베트남 호찌민 시의 공무원 7명이 4일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방문했다. 3호선 차량기지와 정거장 및 관제시스템을 견학했다. 호찌민 시는 도시철도 5호선 2단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솔자 응우옌느억레 씨는 “모노레일 평균 운행 높이 10m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좋다”며 “벤치마킹해 도입하고 싶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일은 최근 중국 충칭(重慶) 시의 방문단이 현장을 둘러보는 등 그동안 해외 도시철도 전문가 600여 명이 찾았다.
대구도시철도 이용객은 지난해 4월 모노레일 개통 이후 크게 늘고 있다. 1, 2, 3호선의 지난해 이용객은 1억5046만2543명으로 2014년보다 1662만6319명(11%가량)이 증가했다. 운송 수입은 지난해 1026억9020만 원을 기록해 처음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2014년 913억여 원보다 10%가량 늘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호선을 확충하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최대권 기관사(48)는 최근 50만 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 지구 둘레를 약 13바퀴 도는 거리다. 1997년 공채 1기로 입사한 최 기관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운행을 위해 늘 조심한다”고 말했다. 전체 기관사 250여 명 가운데 35명이 40만 km 무사고 운전을 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대구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7개 도시철도 운영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3호선 모노레일 1편성(차량 3대)을 빌려주는 대여 사업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남녀 미팅과 문화 탐방, 프러포즈 등 최근까지 55건에 5590명이 이용했다.
도시철도 역은 도심 쉼터를 만들고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준다. 역마다 ‘직원 1명이 승객 3명을 감동시키겠다’는 3+(플러스)운동도 한다. 최근 행정자치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대상 조사에서 86.25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1호선 서편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설화리 구간(2.62km)은 9월 개통할 예정이다. 최근 영업 시운전을 시작했다. 1호선은 32개 역에 28.52km로 늘어난다. 1호선 경북 경산 하양 연장 사업은 올해 착공해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동구 안심역∼경산시 하양읍 8.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한다.
3호선 모노레일을 동구로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성구 범물동 종점∼동구 신서혁신도시 13km를 연장해 7, 8개 역을 만들 계획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연장 사업들이 완료되면 주변 교통환경 개선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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