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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문학산성에서 청동기시대 ‘제의 유적’ 발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7-08 03:00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입력
2016-07-08 03:00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황금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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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정 문화재기념물(제1호)인 남구 문학산성에서 제의(祭儀) 유적이 발견됐다. 백제시대 초기에 축조된 문학산성은 현재 둘레 577m, 평균 높이 1.5m의 성곽이 일부 남아 있다.
남구는 문학산성 서쪽 능선 등산로에서 동쪽으로 3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제사 의식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이 출토됐다고 7일 밝혔다.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사각형 형태의 이 유적은 가로 3.6m, 세로 3.5m 규모로 주변 바위를 이용해 조성됐다.
유적 주변에서는 청동기시대 마제석촉(3점), 기와 조각(50점), 토기(20점), 고려청자(2점) 등 1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유적 가운데 고려시대 990년(성종)에 해당하는 ‘순화원년칠월일관(淳化元年七月日官)’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와도 나왔다.
남구는 출토된 유물 유적이 청동기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12세기 무렵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고고인류연구소는 5월부터 문학산성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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