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로 끊긴 산이나 공원을 다시 연결하는 ‘녹지연결로’가 서울 양재대로, 무악재고개, 서오릉고개, 방학로 등 4곳에 만들어진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의 구룡산과 달터근린공원은 8차로 양재대로가 놓이면서 녹지축이 단절됐다. 녹지축이란 도시지역의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를 뜻한다. 녹지축이 끊어지다 보니 동물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 못해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사례가 잦았다. 식물의 자연생태적인 번식이 방해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2017년 6월까지 다리 형태의 녹지연결로를 만들기로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녹지연결로를 통해 생태네트워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는 통일로가 개설되면서 끊긴 서대문구 안산과 종로구 인왕산을 연결한다. 2017년 12월 공사가 완료되면 안산의 자락길∼인왕산∼한양도성길까지 녹지가 이어져 시민들의 산책길로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녹지연결로는 폭 10∼20m로, 녹지·동물이동로와 보행로가 함께 설치된다. 다만 동물이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동물과 사람이 다니는 곳을 울타리로 분리한다. 동물 이동로에는 동물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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