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졸업앨범을 장식하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또다시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개성 강한 사진을 찍은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종종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여고생이 가슴을 훤히 드러낸 채 찍은 사진이 실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된 바 있다.
스웨덴 벡셰(Vaxjo)에 사는 한나 볼랜더(19)는 지난해 가을 진행된 졸업사진 촬영에서 윗옷을 전혀 입지 않은 채 촬영에 입했다.
당시 볼랜더의 칙구들 역시 소품을 이용해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촬영에 임했는데, 볼랜더는 한 남학생과 함께 윗옷을 모두 벗는 콘셉트를 택했다.
남학생은 접착테이프로 신체 일부를 가렸으나 볼랜더는 적나라하게 맨가슴을 드러내고 자신의 몸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포즈를 취했다.
볼랜더는 양성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이 방법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랜더의 친구들은 “그가 여자, 남자 각각 한 명씩은 상반신 나체로 촬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도 남자만큼 맨 살을 더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며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는 게 특별한 일이 되는 건 사회가 규정한 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나체 졸업사진을 찍은 이유를 언론에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보다 가슴이 더 큰 남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왜 가슴을 가리지 않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놀랍게도 학교 측은 볼랜더의 의사를 존중해 사진첩에 해당 사진을 실어줬다. 학교 관계자는 “볼랜더에게 뜻을 존중하지만 앨범이 나간 후 따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볼랜더는 학교 측이 실제로 자신의 가슴 노출 사진을 앨범에 올리자 “놀라면서도 기뻤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블로그에는 비난의 댓글도 있지만 “용기 있다”는 응원의 댓글이 더 많이 달렸다. 가족들 역시 볼랜더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내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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