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는 새발의 피…가슴 드러내고 졸업사진 찍은 스웨덴 女학생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8일 16시 14분


매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졸업앨범을 장식하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또다시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개성 강한 사진을 찍은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종종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여고생이 가슴을 훤히 드러낸 채 찍은 사진이 실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된 바 있다.

스웨덴 벡셰(Vaxjo)에 사는 한나 볼랜더(19)는 지난해 가을 진행된 졸업사진 촬영에서 윗옷을 전혀 입지 않은 채 촬영에 입했다.

당시 볼랜더의 칙구들 역시 소품을 이용해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촬영에 임했는데, 볼랜더는 한 남학생과 함께 윗옷을 모두 벗는 콘셉트를 택했다.

남학생은 접착테이프로 신체 일부를 가렸으나 볼랜더는 적나라하게 맨가슴을 드러내고 자신의 몸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포즈를 취했다.

볼랜더는 양성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이 방법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랜더의 친구들은 “그가 여자, 남자 각각 한 명씩은 상반신 나체로 촬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도 남자만큼 맨 살을 더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며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는 게 특별한 일이 되는 건 사회가 규정한 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나체 졸업사진을 찍은 이유를 언론에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보다 가슴이 더 큰 남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왜 가슴을 가리지 않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놀랍게도 학교 측은 볼랜더의 의사를 존중해 사진첩에 해당 사진을 실어줬다. 학교 관계자는 “볼랜더에게 뜻을 존중하지만 앨범이 나간 후 따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볼랜더는 학교 측이 실제로 자신의 가슴 노출 사진을 앨범에 올리자 “놀라면서도 기뻤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블로그에는 비난의 댓글도 있지만 “용기 있다”는 응원의 댓글이 더 많이 달렸다. 가족들 역시 볼랜더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내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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