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귀국한 28세 여성 지카 환자 이후 9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중미지역에 있는 과테말라에서 귀국한 L 씨(52)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과테말라에서 거주해오다 이달 6일 잠시 국내에 입국한 L씨는 과테말라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L 씨는 입국 후 8일부터 발진, 비화농성결막염 증상이 발생해 9일 강릉동인병원을 방문했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로 보건소에 신고됐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혈액과 소변 검체를 통해 L 씨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확진했다.
현재 L 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강릉아산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L 씨와 국내에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해당 감염자로 인한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다만 철저한 대비를 위한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6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입원 및 퇴원 조치 후 임상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특이 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와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등 중남미 여행자에 대해 모기물림 방지 등 현지에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 까지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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