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유럽 명문인 아일랜드의 트리니티대 패트릭 프렌더개스트 총장 등이 최근 세종시를 방문해 4-2생활권에 있는 대학 공동 캠퍼스 용지에 입주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트리니티대는 △공동 캠퍼스에 아시아 캠퍼스 설립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산학융합지구 컨소시엄 공동 참여 등을 약속했다. 프렌더개스트 총장은 “세종시에 보건·바이오·의약·인문학·사회과학 관련 학과 개설과 함께 한국의 바이오 융복합 산업 부문에서 산학협력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또 체코 브르노 국립예술대도 최근 파벨 마냐세크 총장 명의로 투자의향서(LOI)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브르노 국립예술대는 체코의 국민음악가 레오시 야나체크가 1919년 설립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나체크 4중주단’을 보유한 유럽의 명문대 중 하나. 파벨 마냐세크 총장은 “세종시가 문화적으로 융성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술대 분교를 공동 캠퍼스에 설립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
세종시 4-2생활권 공동 캠퍼스는 국내외 유수 대학이 입주해 대학별 교육·연구시설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면서 캠퍼스 지원 시설(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식당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신개념 캠퍼스. 2월에는 미국 코넬대 뇌과학연구소와 워싱턴 소재 애틀러스리서치가 투자의향서 제출과 함께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구상 중이다. 국내 대학으로서는 충북대가 4월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2023년 세종캠퍼스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KAIST는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도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키로 8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 측은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서는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모두 8개 해외 대학이 양해각서를 체결했거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국내 대학까지 포함하면 모두 26개 대학이 입주 의향을 밝혀 2020년까지 ‘자족 성장’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세종시로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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