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과메기 ‘문화’ 입혀 관광자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구룡포에 과메기 문화관 개설… 판매, 전시, 체험 공간 등 갖춰
우수 가공업체 최대 6000만원 지원

경북 포항시가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간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 문화관.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간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 문화관.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9일부터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 문화관(옛 동부초교 터)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4층 규모로 총면적은 5071m²이다.

1층은 과메기 판매장과 전시실을, 2층은 해양 생물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3층은 홍보 및 문화관이 들어섰다. 홍보관은 과메기 역사와 생산 과정 등을 보여주는 영상센터(디오라마)가 있다. 문화관은 1970년대 구룡포항의 모습과 문화, 관광, 먹을거리 등을 소개한다. 4층에는 60석 규모의 3차원(3D) 영상관과 동해 바다를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과메기 품질 관리와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도 설치했다.

운영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포항시는 9월에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오원기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최근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개통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과메기를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과메기 문화관을 활용한 관광 코스부터 개발한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구룡포항∼구룡포시장∼호미곶 광장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과메기 특구지역인 구룡포읍 장기면 호미곶면 등에는 과메기 생산업체 450여 곳이 있다. 전국 생산량의 90%인 6000여 t을 생산한다.

구룡포에는 과메기 조형물과 역사홍보관 등이 어우러진 문화거리가 있다. 매년 11월 이곳에서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2013년에는 3층 규모의 과메기 생산 공장과 냉동 창고를 건립해 체계적인 과메기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는 12일 오후 3시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과메기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및 상품화 사업 설명회를 연다. 과메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가공 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2018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수출 유망 상품 생산과 신제품 출시, 위생 안전성 강화, 디자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올해 지원 사업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유통망이 있고 식품 분야 업체 설립 이후 1년 이상 운영한 실적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20일까지 홈페이지(pohangtp.org)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포항테크노파크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업체당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한다. 구연길 포항테크노파크 바이오정보지원센터장은 “과메기의 부가가치를 높이면 다른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구룡포 과메기#과메기 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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