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내신 시험과 학교 일정 등으로 수능 공부에 매진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아주 중요하다. 여름방학은 전반기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 수험기간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 때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이투스 권규호 강사에게 들어본다.
○ 계획이 반이다
최근 치렀던 모의고사들을 활용해 자신이 약한 부분에 대해 정리해보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으로 나누어 특정 영역에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약한지를 상세하게 분석해야한다. 예를 들어 ‘문학 –고전시가 : 한자어를 해석하기가 어렵다’처럼 구체적으로 약한 부분을 써서 눈에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하면 쉽게 자신의 약점을 정리하고 분류할 수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실력을 키워 나갈 것인지 계획을 짜야 한다.
자신이 방학 중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개념부터 쌓아가야 할 시기인지, 개념 정리는 되어 있으므로 문제 풀이 중심으로 진행해야 하는 시기인지를 자가 진단하는 것. 이는 다른 과목의 진도와 국어의 진도를 비교하는 것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 과목이 약하다고 그 과목만 파다가 다른 과목 공부에 소홀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실천은 필수… 개념, 오답노트 만들어라
계획만 멋지게 세우고 놀면서 보내면 말짱 도루묵이다. 계획에 맞춰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 여기에 더해 두 개의 ‘노트’를 기억하자.
하나는 ‘개념 노트’다. 문학, 문법 등 개념이 중요한 영역들을 대비하기 위해 개념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한 노트를 만들 것을 권장한다. 노트를 공부 시작할 때와 끝날 때 혹은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볼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는 ‘오답 노트’다. 결국 수능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를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오답 노트에는 틀린 문제를 적고, 자신이 왜 오답을 정답이라고 생각했는지, 왜 정답을 오답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다. 처음에는 정돈된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렇게 오답을 분석한 내용이 쌓인 후 한 번 쭉 훑어보면 자신이 어떤 개념에 약한지, 어떤 함정에 잘 빠지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 문학, 독서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지문과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문학 작품과 독서 지문이 묶여서 나왔고, 독서의 경우 지문 길이가 꽤 길어 정보량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간 배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신유형의 지문과 문제를 접했을 때 시간 배분을 하기가 더 어려웠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여름 방학부터는 평소 문제를 풀 때 지문 세트마다 시간을 정해두고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 최종 점검과 새로운 계획으로 방학을 마무리
방학 마지막 사흘 정도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방학 중에 꾸준히 만들어온 개념 노트와 오답 노트가 체계적인 정리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정리 후에는 모의 평가를 실전처럼 시간에 맞춰 1~2회 풀어보고, 그 성적을 바탕으로 이후의 국어 공부 계획을 짜는 것으로 방학을 마무리하도록 한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정리하면서 뿌듯함을 느낌과 동시에 아직 더 채워가야 할 부분을 확인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도록 하자.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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