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촌유원지 2022년까지 관광명소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8일 03시 00분


수상놀이터-캠핑대회-카누체험 등… 다양한 물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해맞이다리 배경 불꽃놀이도 검토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가 야간 경관 조명을 밝히고 있다. 동구는 내년부터 이곳 일대에 관광 기반을 확충하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가 야간 경관 조명을 밝히고 있다. 동구는 내년부터 이곳 일대에 관광 기반을 확충하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를 크게 개선하는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이 추진된다.

동구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최근 동촌 금호강 명소화 방안 학술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대표 축제 개발과 강을 활용한 놀이 및 체험시설 조성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동촌유원지 일대는 금호강 개선으로 환경이 좋아졌다.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 지역은 최근 명성을 찾고 있다. 2010∼2015년 1800여억 원을 들여 완공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주변을 쾌적하게 바꿨다.

2013년 45년 만에 철거된 옛 구름다리를 대신하는 인근 해맞이다리는 명물이 됐다. 길이 222m, 폭 6m 규모로 케이블이 지탱하는 사장교(斜張橋) 형태다. 독특한 생김새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 500여 개로 꾸며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리와 연결되는 해맞이공원(1만7000여 m²)에는 꽃길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 있다.

동촌유원지에서 1km 떨어진 아양 기찻길의 폐철교는 2013년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다리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는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평일 5000여 명, 주말 7000여 명이 찾는다.

금호강의 수질은 최근 30여 년 만에 2급수 수준으로 맑아졌다. 대구시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샛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 성과다. 이 기간에 투자한 예산은 4조 원이 넘는다.

동구는 금호강 공항교∼화랑교 4km 구간에 관광 기반을 늘릴 계획이다. 신암, 효목, 지저, 동촌동과 인접한 지역이다.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십리벚꽃 산책길(가칭) 등 트레킹 코스를 만든다. 금호강 역사문화거리와 유채꽃 정원, 분수 터널, 영상음악분수 등을 조성한다.

수상 레포츠와 번지점프대, 강변 영화관, 역사박물관 및 전시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푸드트럭 허가 구간을 만들어 야시장 개설도 추진한다. 해맞이다리와 아양 기찻길을 배경으로 불꽃놀이 행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길을 주제로 동구의 대표 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동촌유원지 일대에 수상 놀이터와 캠핑 대회, 물 미끄럼틀, 카누 체험, 수상 자전거 등 다양한 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 광장에 대형 튜브를 설치해 스파 체험을 하고 영화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인근의 대구기상과학관, 망우공원을 연계한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동대구 근현대사와 호국선열 발자취 투어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연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완공에 맞춰 동촌유원지가 대구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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