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서울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 출신 서민 자녀를 위해 짓기로 한 ‘남명학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명학사가 들어설 곳은 고속철도(KTX) 수서역 부근인 서울 강남구 자곡동 4480m². 터는 LH로부터 88억 원에 매입했다. 경남도는 이곳에 강남구 주민을 위한 도서관을 제공하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행정절차를 도와주기로 했다. 이 용지는 도시계획상 도서관 용도였다. 그러나 경남도-서울시-강남구의 ‘남명학사 건립 협약’에 따라 5월 강남구의 용도변경과 경관심의를 통과하고 이번에 서울시 심의도 모두 거쳤다.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작은 도서관을 설치한다는 서울시와 강남구의 도서관 정책방향과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 기숙사를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심의가 빨리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중기 대표적 영남유림인 남명 조식 선생의 호를 딴 남명학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에 200실 규모다. 4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식비를 포함해 월 사용료는 20만 원 안팎이다. 도서관은 연면적 1577m²다. 성흥택 경남도 교육지원담당은 “이르면 올 10월에 착공해 2018년부터는 경남 출신 서민 자녀들이 남명학사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남명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는 훌륭한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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