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까지 다닐 생각은 없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국어는 늘 1등급을 유지했거든요. 그런데 고3 첫 시험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갑자기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김봉소 선생님 강의를 찾게 되었습니다. 수능 국어 분야에선 워낙 유명하신 분인 데다 강의를 들어본 친구들의 평도 무척 좋았거든요.”
수능 국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김봉소 고문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는 이수민 씨. 대원외고 출신인 이 씨가 선생의 강의를 선택한 데는 같은 학교 친구들의 실제 경험담이 주효했다고 한다. 사실 그가 1년간을 김 고문의 강의에 집중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처음엔 조금 당황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소위 유명한 ‘스타 강사’들의 강의와는 많이 달랐거든요. 스타 강사들의 강의는 대부분 무척 화려합니다. 다양한 스킬을 갖추고 있어 강의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런 분들의 강의를 듣고 나면 남는 게 많지 않더라고요. 혼자 공부할 때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인 듯했어요. 강의는 정말 잘 들었는데 그 강의 내용을 내 것으로 가져오기 어려웠다고 할까요. 그런데 김봉소 선생님의 강의는 화려함도 없고, 특별한 툴을 가르치는 법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어, 이런 강의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바로 비결이었습니다.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하신 말씀이 모두 내 것이 되어 있더라고요. 혼자 공부를 할 때, 선생님 강의 내용이 떠오르면서 모든 것이 제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 척척 적용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신뢰가 갔던 건 김봉소 고문의 열정적인 교수법이었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느라 쉴 틈을 가지지 못하면서도 싫은 내색은커녕 더욱 신이 나 있는 김 고문의 모습에 덩달아 기운이 났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질문을 해도 꼬박꼬박 친절한 설명과 격려의 답장을 보내주는 모습에 학구열이 저절로 불타올랐다.
이 씨는 고3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고, 수능에서는 딱 한 문제를 틀렸다. 김 고문의 강의를 듣기 전에는 정답을 맞혀놓고도 확신을 할 수가 없던 그였다. 막말로 맞으면 대박, 틀리면 ‘내가 그렇지’ 자조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김 고문의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이 쓴 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답안을 확인했을 때 틀렸더라도 ‘어, 왜 틀렸지?’라는 궁금증이 생겨 해설을 통해 반드시 짚어보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문을 읽는 방법부터 텍스트를 이해하는 법,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까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수많은 책과 텍스트를 접할 때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 수 있는 시즌 2와 4가 좋았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개념 강의인 시즌 1과 3이 더 좋았어요.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강의였거든요. 선생님 강의 교재는 지금까지 제가 접해본 어떤 교재들보다 가장 체계적인 자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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