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인천공항 찾을땐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여름 성수기 이용객 542만명 예상… 주차공간 찾지 못해 지각 도착 빈발
리무진-공항철도 이용하면 편리

1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항공사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탑승권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여행객들은 피해가 잇따르는 사설 주차대행업체보다 공항 공식 지정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1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항공사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탑승권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여행객들은 피해가 잇따르는 사설 주차대행업체보다 공항 공식 지정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올 여름휴가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이 약 54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여행객이 줄었던 지난해 여름 성수기(7월 17일∼8월 16일)에 비해 26.5%나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만4708명으로 역대 성수기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1일 하루에만 19만1000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올 2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대 여객(18만1046명)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공사는 여름휴가 기간 안전하고 원활한 공항 운영을 위해 근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먼저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터미널과 청사 인근 공터에 임시주차장 6000면을 포함해 모두 2만5000면에 이르는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또 주차장과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8분에서 5분 간격으로 늘렸다.

출국장 혼잡을 막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 개장을 30분 앞당겨 오전 5시 40분부터 열고 안내 인력을 배치했다. 보안검색의 경우 2, 5번 출국장의 검색대 개장을 30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등 여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여행객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을 찾아가 출국 수속을 하는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20대를 주요 항공사 카운터 주변에 배치했다.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과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84명을 안내요원으로 투입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에게는 여행상품권과 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준다.

최근 노인과 같은 교통약자 전용 출국장인 ‘패스트 트랙’ 이용 대상자가 80세에서 70세로 확대됨에 따라 1번 출국장의 보안검색대를 3대에서 6대로 증설한다. 1월 발생한 수하물 처리 지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점검을 마쳤다. ‘수하물 부하량 관리시스템’을 만들었고 수하물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단계별로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찾아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성수기에 승용차를 타고 온 여행객들이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주차장을 헤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승객은 비행기 탑승시간에 임박해 터미널에 도착해 정신없이 출국 수속을 하게 된다.

인천공항에는 전국 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103개 리무진 버스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는 하루 126편이 편성돼 있다. 1일부터 서울 서남부권을 경유하는 심야버스가 하루 24회로 늘어났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 첫차도 오전 5시 20분에서 4시 40분으로 앞당겨졌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여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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