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풍력발전단지 주민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환경단체 등 건설계획 철회 촉구

전북 장수군 장안산 일대에 건설될 예정인 풍력발전단지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수풍력발전설치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선)는 장수 장안산 정상에 풍력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서명서와 의견서를 최근 장수군에 제출했다. 대책위는 “민간기업이 장수군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장안산 정상을 중심으로 장안리, 대곡리와 육십령, 영취산, 지지계곡, 백운산 구간에 대규모 풍력발전시설을 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을 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녹색연합도 풍력단지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전기사업허가 신청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성명에서 “장안산은 금남 호남정맥의 주축으로 억새밭이 유명해 매년 수만 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논개 사당 등 장수의 역사·문화·정신의 구심점이다”라며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 풍력발전소를 운영할 경우 소음과 저주파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장수군과 군의회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풍력발전업체 3개사는 5일 장수에 기당 3MW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를 설치하겠다며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장안산은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고 덕산용소와 방화동 가족휴양촌 등 관광명소가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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