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58개·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서 ‘OIT’ 검출…‘OIT’는 어떤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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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0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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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에 쓰이는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이하 OIT)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환경부는 지난 2014년 이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 OIT 항균필터 위해성 평가결과’와 함께 해당 제품명 등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공기청정기 필터는 실험챔버(26m3)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하여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 ~ 46%까지 방출,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 ~ 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실험 전·후 필터 내 OIT 함량 비교·분석결과를 적용하여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가 발표한 ‘OIT 함유 필터 사용 공기청정기’는 위니아(2개), 쿠쿠(9개), LG(17개), 삼성(6개), 코웨이(21개), 청호나이스(1개), 프렉코(2개) 모델이다. 현대모비스(2개)와 두원(1개)의 차량용 에어컨 모델에서도 항균필터에 OIT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3M과 씨앤투스 성진.

환경부는 이들 항균필터가 위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회수 권고조치 등을 내리기로 했으며 3M측은 이미 항균 필터를 자진 수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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