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 子 특혜 의혹…전문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공공연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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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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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일에는 우 수석의 아들이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에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배치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서 의무경찰로 근무했던 한 시민은 석연치 않은 특혜가 의경 세계에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경 운전병은 꽃보직 중에서도 좋은 보직”이라며 “(모시는 상관이)업무상으로 나갈 때만 운전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피로도도 훨씬 적고, 자기 시간 많고, 휴대폰 사용도 가능할 거고, 다들 한번 쯤은 꿈꿔볼 만한 보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소 끝나고 자대 배치 받을 때 소위 말하는 뺑뺑이로 가는 데가 있고 면접을 보는 부대가 있는데, 면접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합격 통지를 받았다는 대원의 말을 들은 적 있다”며 “자대 배치 결과가 나오기 전 “나 어디 간다” 이렇게 말했는데, 결과가 나오고 보니 진짜 그대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다 보면 그런 얘기, 사실 불편한 얘기도 쉽게 털어놓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되게 높은 경찰 간부 아들 대원이 있었는데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 영창을 다녀 왔는데 일선부대로 전출 되지 않고 행정 보직 같은 좋은 자리로 가는 것을 실제로 봤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도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벌어지지 않는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연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연치고는 좀 기이하다. 제가 GOP, GP를 좀 많이 다녀봤는데, 고위공직자 자제들이 GP, GOP에 근무하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누구의 지시가 아니라)알아서 긴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아버지가 4급 공무원 이상인 사람 손들어” “아버지가 장차관이거나 국회의원인 사람 손들어” 이런 식으로 훈련소에서 대놓고 물어본다. 그리고 알아서 좋은 곳으로 빼주거나, 눈치 보이면 일단은 그냥 배치하고 나중에 점점 좋은 곳으로 이동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은 “(군의 해명대로) 이것이 정말 투명성 있게 이루어진다면 군인권센터가 실시하는 전수조사에 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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