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이 귀국해 거주하는 경남 남해 독일마을과 유사한 제2의 독일마을이 경기 양평군 양동면 일원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양평 삼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경기도보와 홈페이지(www.gg.go.kr)에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양평 독일타운 조성 사업은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산13-37번지 일원 16만7338m² 터에 독일식 단독 및 연립주택 형태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1960, 70년대 파독 광부 및 간호사 등을 위한 233채 규모의 독일타운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파독전시관, 축제마당, 문화공연장, 종교시설, 독일풍 상점 등이 들어선다. 또 한국과 독일의 문화협력 및 관광교류 등을 위한 지원시설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국내에 있는 파독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연합회 소속 회원들과 독일 거주 관련인, 한독 경제협력 관계자, 독일 관련 학회 및 기업인 등이 입주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양평 독일타운㈜은 총사업비 917억 원을 들여 다음 달 착공해 2018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양평 독일타운 예정지는 올해 말 개통될 제2영동고속도로(동양평 나들목)에 근접해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역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독일의 문화와 한국의 자연이 하나가 되는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해 한독 문화협력의 상징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은 10만 m²의 터에 2001년부터 조성돼 현재 39가구가 살고 있다.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부재를 수입해 전통적인 독일 양식 주택을 건립했으며, 민박과 맥주축제, 독일음식 시식장 등을 갖춰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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