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성북구 성북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학부모대상 전공탐색 박람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교수들의 전공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성북구 학부모 250명이 참석해 ‘진로 정보가 중점이 되고 진학 정보가 뒤를 받치는’ 신개념 입시설명회의 개최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설명회가 더 많이 열리기를 바랬다. 이종승 전문기자
대학 선택 기준으로 적성과 전공 유망성을 제시한 신개념 입시설명회가 23일 서울 성북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학생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학부모의 영향력이 큰 것을 감안해 이번 입시설명회는 ‘학부모 전공탐색 박람회’란 이름을 걸고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 대상으로 개최했다. 박람회에는 성북구 학부모 250명이 참석해 20개 대학 20개 학과의 교수들로부터 유망전공에 대한 설명을 듣고 멘토링도 받았다.
박람회를 주관한 유재선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장은 “아이들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꿈과 진로를 중시하고, 진학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입시설명회가 필요하다”며 “‘미래창창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전공을 찾아 소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람회에서 김영주 교사(한성여고)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이해’를, 최승후 교사(파주 문산고)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강의해 유망 전공학과에 들어갈 때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안태홍 우송대 글로벌외식창업학과 교수는 “우리 학과는 백종원의 글로벌 버전”이라고 소개했고, 김민수 한서대 항공관광학과 교수는 “아이의 꿈이 명확하지 않다면 당연히 서비스 관련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일자리 중 70%가 서비스와 연관됐기 때문”이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학부모들은 “취업 때문에 학교 간판보다 학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산대 기계공학부가 취업이 잘되고 좋은 학과라는 걸 처음 알았다”(이주연 씨), “대학이 아니라 유망학과에 대한 설명회여서 좋았다. 원광대 화학융합공학과는 화학을 기본으로 관련학문을 융복합한다는 뜻이라는데 복잡한 대학 학과이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김지현 씨)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명회에는 인천 송도에 있는 글로벌캠퍼스 겐트대와 조지 메이슨대도 참여해 외국 유학 비용의 4분의1로 전공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성북구, 성북교육지원청이 공동주최했으며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가 주관했고 동아일보가 후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