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하루 128만 관람 신기록… ‘명량’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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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 개봉 5일째 500만 돌파

“좀비가 이순신 장군을 넘어설 수 있을까.”

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부산행’(사진)이 역대 1일 최다 관객 관람 기록을 새로 썼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23일 하루 128만948명이 관람했다. 2014년 ‘명량’이 그해 8월 3일에 세웠던 1위 기록(125만3352명)을 2만7000여 명 앞섰다. 하루 매출액만 약 108억9800만 원에 이른다.

‘부산행’ 돌풍은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0일 87만2389명이 관람해 역대 개봉일 스코어 1, 2위였던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72만7901명)와 ‘명량’(68만2701명)을 제쳤다. 개봉 5일째인 24일 오후 4시 반 500만 명을 돌파했다. 6일째 관객 500만 명을 넘었던 ‘명량’보다 빠른 속도다. 역대 1위 ‘명량’의 누적 관객 수는 1761만5057명이다.

‘부산행’은 과연 역대 1위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까. 첫 번째 판가름은 27일 전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 제작비만 147억 원을 들인 ‘인천상륙작전’과 미국 할리우드의 강호 ‘제이슨 본’이 동시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름 경쟁작 ‘덕혜옹주’와 ‘터널’은 다음달 3, 10일 개봉한다.

‘부산행’은 한반도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운데 부산으로 가는 KTX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작품. 연상호 감독 연출에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세션에 초대돼 큰 주목을 받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부산행#영화#흥행#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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