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변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사람이 있다. 민선으로 3선 째인 오세창 시장(사진)이다. 7월 14일 그를 만나 지난 2년 동안 추진해온 원도심(보산동 일대) 관광특구화, 레포츠를 통한 도시 개조, 추억으로 돌아가는 ‘두드림 5060 청춘로드’ 프로젝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 시장은 첫마디로 “2014년 10월 정부가 일방적으로 미2사단 포병여단이 잔류한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역상권도 크게 위축됐다”며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동두천은 한 단계 성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속히 미군기지 이전 절차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만 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한 결과, 상패동 일원에 30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환공여지 정부 주도 개발, 동두천지원을 위한 정부대책기구 설치, 총 4000억 원의 기반시설과 주민편익시설 예산 확보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밖에도 반환미군기지 내에 4년제 동양대학교 건립,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개관, LNG 복합화력발전소 준공, 원도심(보산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두드림 디자인아트 빌리지’와 k-rock 조성사업, 두드림 5060 청춘로드 사업 등을 자랑하고 싶어 했다. 이들 사업의 특징은 대부분 문화와 경제의 접목을 통해 도시의 재생과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것.
오 시장은 최근 동두천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과 개요를 자세히 설명했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에 동양대 동두천 캠퍼스 개교 전철1호선 동두천 역 인근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에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가 4월 4일 개교했다. 동두천시 최초의 성공한 민자 유치 사업이자 전국 최초의 반환 미군기지 내 대학 이라는 의미가 있다.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개관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경기 북부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체험학습형 문화 공간’이다. 1층은 클라이머 존, 공룡 존, 영유아 존으로, 2층은 건축 존, 물놀이 존, 숲생태 존으로 꾸몄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놀잇감과 시설, 장치들도 설치했다. ▽LNG 복합화력발전소 준공 오 시장은 평소 동두천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그 결실이 LNG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조6000억 원이나 된다. 2012년 광암동 일대 25만6000㎡ 부지에서 첫 삽을 뜬 후 34개월만인 지난해 5월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 준공으로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동두천은 197억 원의 세수와 350명의 일자리를 얻었다. ▽수도권 연계 도로 확충망 마련 동두천시는 고속도로가 하나도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30분 만에 서울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전면 개통으로 동두천에서 의정부IC까지의 소요시간은 15분으로 단축됐다. 이와 연계한 상패로~신사로간 도로 개통으로 동두천시의 접근성은 크게 개선되고, 퇴근시간대 전철 운행시간도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었다. 수도권과 연계하는 심야버스를 밤 12시 이후 3회에서 6회로 늘리고, 시외버스 노선망은 지난해 7월 부산행 노선을 개통하는 등 전국 12개 노선을 확보했다.
▽두드림 디자인아트빌리지 조성과 K-Rock 사업 보산동 관광특구와 그 주변지역은 미군이전이 가시화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했다. 두드림 디자인아트빌리지사업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주요사업은 보산동 관광특구 내의 빈 점포에 수공예 공방을 유치해 공방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가죽산업단지와 연계한 가죽 클러스터를 만들어 이를 스토리화하는 것이다. 수공예 공방거리 사업은 1단계로 4월부터 공방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국의 공방 운영자와 청년 창업 예비자들, 그리고 다양한 예술인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다. 한국 락의 발상지라는 이점도 살려 K-Rock 빌리지 사업을 보산동 관광특구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두드림 5060 청춘로드 사업 이 사업은 신시가지 개발과 미군 감소 등으로 침체된 원도심(자유상가~중앙시장) 일대를 50, 60년대 트렌드리더였던 실버세대가 즐겨 찾는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이 아이디어는 경기창조 오디션에서 창조상(67억원)을 수상했다. 이 사업을 확정함으로써 미군공여지와 보산동 관광특구지역, 중앙시장과 큰시장으로 잇는 원도심 활성화 로드맵이 완성됐다는 의미도 있다.
오세창 시장은 인터뷰에서 “제일 큰 어려움은 늘 예산문제”라고 했다. 동두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에서 최하위그룹. 하지만 그는 “동두천도 새로운 관광특구 레포츠와 복합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수도권도로 단축 연계망을 통해 접근성이 좋아지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뿌리 깊은 기지촌 이미지를 벗고, 문화, 예술, 레포츠, 교육, 지역경제에 이르기까지 아기가 새로 태어난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만큼 동두천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는 것, 그게 오 시장의 꿈이자 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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