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지원 ‘화해·치유 재단’ 공식 출범…진통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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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 정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와 여성가족부는 28일 “‘화해·치유 재단’이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순화동 사무실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부 간 합의 후 7개월, 설립준비위원회가 꾸려진 후 2개월 만이다.

이사장은 재단설립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이사진은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진창수 세종연구소장, 심규선 동아일보 대기자 등 10명이 맡는다. 재단은 각 분야의 대표성과 균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최대 5명의 이사를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재단은 여성부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된다.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약 108억 원)을 사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이 약속한 출연금의 출연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본격적인 활동은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피해자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피해자 지원단체는 여전히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주장하며 한일 합의와 재단 설립 자체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일부 피해자들도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이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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