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일주도로 저동터널과 천부터널을 개통했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 12월 착공한지 4년 7개월 만이다.
저동터널 길이는 1527m, 천부터널은 1955m다. 두 터널 개통으로 울릉읍 저동리~북면 천부리 구간의 통행 시간이 10분 정도로 줄어든다. 개통 전에는 반대 방향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어 1시간 반 이상 걸렸다. 울릉군 관계자는 “북면 지역 긴급 응급환자 발생시 후송도 원활해질 것”이라며 “섬 관광 및 주민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널 공사에는 연인원 8만9000명과 장비 1만7000대가 투입됐다. 바다로 자재를 운반하는 어려운 공사였지만 지금까지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울릉일주도로(44.2㎞)는 1963년 착공해 2001년 39.45㎞를 완공했다. 내수전~섬목 미개통 구간(4.75㎞)은 사업비 부담 등으로 10년 이상 중단됐다가 지난해 국비 1275억 원을 받아 2011년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존 일주도로도 낡아 보수할 구간이 늘고 있다. 폭이 좁아 대형 차량이 운행하기 어렵고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폭우 및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교통 통제 구간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해부터 1552억 원을 들여 2차로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등 2020년까지 21.1㎞에 걸친 도로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울릉공항과 함께 섬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사업계획 기간 안에 안전하게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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