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방치 옛 서울대 농생대 터 ‘경기상상캠퍼스’로 부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1일 10시 49분


‘상상공학관’ 지역주민에게는 문화교육 진행, 전문가에게는 작업 공간 제공

지난 2003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13년 간 폐허로 방치돼 왔던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수원캠퍼스 터가 ‘경기상상캠퍼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옛 서울대 농생대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물로 융복합문화를 활용한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옛 농원예학관에 자리한‘경기청년 문화창작소’와 옛 농공학관에 자리한‘상상공학관’두 동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상상공학관’은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을 위해 각종 전시와 교육을 진행하는 시범공간으로, 수원 및 경기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진행하는 다른 프로젝트와는 달리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이 서로 힘을 더해 공간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산만 지원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곳에서는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자치정부’가 스스로 환경과 문화를 가꾸고 운영하는 자급자족 활동을 한다. 지역주민은 전문가들로부터 창작 활동과 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들은 작업공간 확보와 더불어 전시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우현 서울농생대 복합문화공간조성사업 추진위원장(남이섬 부회장)은 “노후된 건물에 페인트만 칠해놓더라도 볼거리만 있다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람들은 모이기 마련”이라며 “체험, 교육, 주민협업, 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낸 복합문화공간으로 상상공학관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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