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男 50.8%, 女 9.3% “외도 경험 있다”

한국 성인 남성의 50.8%가 외도 경험이 있으며, 남성들이 40대에 겪는 갱년기가 외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라이나생명과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 중 50.8%가 “외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외도를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는 9.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남성의 외도율은 ▲30대 42.3% ▲40대 48.4% ▲50대 52.5% ▲60대 56.7%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성인 남성의 외도 경험은 연령대별로 평균 4%p씩 증가하는데, 특히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의 증가율은 6.1%p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50대 이상 외도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일생동안 평균 외도 상대자 수를 조사하자 남자는 12.5명, 여자는 4.3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 측은 “40대 갱년기 남자의 경우 심리적 공허함과 신체적 위축이 찾아온다”며 “이때 어딘가 있을 신기루를 찾는 것처럼 다른 여성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성매매에 관해서는 남녀간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40.5%, 여성 응답자의 15.1%가 “성매매는 외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20세 이상 성인남녀 1090명(남자 56.1%, 여자 43.9%)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980건, 개별면접 110건을 분석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2.97%p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