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종양병동 간호사도 결핵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09시 54분


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종양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 씨(27·여)가 활동성(전염성) 결핵 환자로 확진돼 보건당국이 3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결핵이 확인된 지 16일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가 지난달 28일 정기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환자로 진단받은 뒤 이달 1일 결핵균 핵산증폭검사(PCR)에서 결핵 양성을 확진 받아 자택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A 씨가 기침 등 증상이 없고 가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점을 감안해 지난달 4주간 A 씨와 접촉했던 환자 86명과 직원 43명만 조사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3일부터 조사 대상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A 씨의 동료 직원 중 검사가 완료된 37명은 결핵이 옮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와 검사를 시행해 환자들의 결핵 감염 여부를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전염력이 없는 잠복결핵인 경우 치료에 결핵균 박멸에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삼성서울병원(02-3410-2227)과 강남구보건소(02-3423-7133, 7227)에 각각 전용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의 결핵 감염 간호사와 접촉했던 환자 중에 결핵 환자는 없었고,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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