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폭염이 더 맹위를 떨치면서 수도권 등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5도로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북부로부터 가열된 무더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가운데 이날부터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까지 중부지방에 집중되면서 낮 최고기온을 끌어올리겠다. 3일 수도권의 폭염주의보는 경보로 바뀌면서 한동안 강한 무더위를 예고했다
이날 중부지역은 평년보다 3, 4도 가량 더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원주와 동두천은 이날 35도를 기록하면서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서울도 이날 3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는 7월 11일 지역 최고기온이었던 33.4도를 넘는 수준이다. 전국 주요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천안 33도, 대구 33도, 전주 34도, 광주 33도, 부산 31도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이따금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로 짧은 시간 비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1일까지 온열질환자로 쓰러진 환자만 8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 질환자(616명)보다 약 39.9%나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자는 가장 무더운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발생하는 환자가 60~70%에 이른다”며 “한동안 폭염이 낮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6월 18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7월 30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된 것으로 확정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332.1㎜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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