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내뿜는 미세먼지 양을 줄이기 위해 노후화 된 경유차가 내년부터 서울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노후 경유차는 얼마나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할까.
노후 경유차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유차보다 약 8.1배 더 많이 미세먼지(PX)를 배출한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노후 경유차에서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특히 질소산화물은 대화학반응에 의해 미세먼지로 변환되는 특성이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지적됨에도 경유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에서 신규 등록한 경유 차량은 24만733대로 2년 전(19만4186대)보다 24.0% 늘었다.
경유차 판매 증가의 중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이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된 SUV는 총 22만8593대로 전년 동기 20만3619대에 비해 12.3%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동아일보에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졌는데도 SUV를 포함한 디젤 차량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4일 협약식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제도’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이전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가 내년부터 서울에서, 2018년부터는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운행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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