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일 35.7도, 5일은 36도… 올 909명 폭염에 쓰러져 39%↑
30도 더위 9월초까지 계속될듯… 운동은 가볍게, 물 자주 마셔야
전국이 가마솥 찜통더위에 빠지면서 더위로 쓰러진 환자가 최근까지 900명을 넘었다. 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7도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으며 6일까지 사흘 연속 35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에서 3일 연속 35도 이상 이어지는 날씨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난 2012년 8월 이후 4년 만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환자는 909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 온열질환 환자(653명)와 비교해 39%나 급증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11명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10명이다. 장마가 끝난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44명에 이른다.
폭염 탓에 동물 집단 폐사도 나타나고 있다. 6월부터 지금까지 닭 211만6000마리, 오리 6만1000마리 등 총 218만1000마리의 가축이 더위로 폐사했다.
이번 주부터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경보(35도 이상 기온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로 확대된 가운데 한반도에는 주말까지 불타는 더위가 이어진다. 경보 수준의 더위는 7, 8일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다소 주춤하겠으나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9월 초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들어오고 있고 구름이 적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운 동풍 기류가 중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열기가 더해진다. 또 도심 지역은 기록보다 더 더울 때도 많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폭염이 이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올리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편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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