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에 음란물 대량 유포한 40대 男, 벌어들인 수익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7일 17시 20분


인터넷 웹하드에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하며 돈을 벌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0편이 넘는 음란물을 올려 2000여 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한)로 김모 씨(40)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2월 동종 전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음에도 이 같은 행각을 반복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음란물을 인터넷 웹하드에 올려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할 때마다 생기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며 돈을 벌었다. 법적으로 처벌되지 않는 수위의 성인물을 올리면서 그 사이에 불법 음란물을 끼워 유포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다.

처음에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김 씨는 경찰이 한 달 간의 활동 사항이 기록된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출석 당일에도 음란물을 올리거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는 등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웹하드 등을 통한 인터넷 음란물 유포는 처벌 수위가 낮은 반면 돈은 쉽게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06년 ‘김본좌(1만4000여 편의 음란물을 올려 ’야동 황제‘로 불린 인물) 사태’ 이후 범행의 창구로 활용돼 왔다. 6월 인천에서는 2년 여 간 27만 편의 음란물을 올려 1억6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