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행복학교의 한 늦깎이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손으로 써서 보낸 편지 내용이다. 청와대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주행복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230여 명의 백발의 여학생들이 최근 박 대통령에게 늦게 깨우친 한글로 손 편지를 보내 왔다”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의 내용은 투박하고 맞춤법이 틀린 곳도 있지만 박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과 늦게 공부하는 즐거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한 학생은 “얼마나 고생이 많으심까(십니까). 우리 할머니들은 나라 걱정을 만이(많이) 하심니다(하십니다)”고 적었고, 다른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 제일 소원이었는데 행복학교가 있어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학교 서영자 교장은 서신에서 “가난과 차별로 못 배워서 가슴에 한이 맺힌 여성 어르신들에게 매년 한글과 기본 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며 “어르신의 격려와 사랑을 글로 표현해보자고 내가 제안했고 어르신들은 ‘못 쓴다, 자신 없다’ 하시면서도 이렇게 특별한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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