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가을’에 대한 상념으로 그리 밝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곧 ‘성완종 게이트’ 구형 공판과 선고가 이어진다. 주민소환 투표의 성사 여부도 조만간 판가름 난다. ‘막말’과 ‘참말’ 공방을 벌였던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과의 고소 고발 사건도 정리해야 한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의 주민소환 투표 서명부 심사 결과는 8일 오전 발표된다.
성완종 게이트 구형 공판은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12차 공판까지 홍 지사 측은 1억 원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진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심 선고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있을 예정이다. 홍 지사 측은 여전히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홍 지사가 언급했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레임덕도 불가피하다. 벌써 ‘차기’ 후보군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주변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측근들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허위 작성과 관련해 징역형을 받았다. ‘내분’이 있었던 경남발전연구원 등 산하기관도 시끄럽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제2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는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홍 지사는 지난해 9월 5일 논란 속에 그의 고향인 창녕 힐마루 골프장에서 사상 첫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 그는 행사 직후 “성대하게 마쳤다. 내년에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선 대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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