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0대 중산층 脫서울… 남양주〉덕양〉분당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8일 03시 00분


[심층탐사기획/프리미엄 리포트]최근 3년 인구 이동 패턴 첫 분석

최근 3년간 서울을 떠난 사람들의 ‘서울 엑소더스(exodus·대탈출)’ 목적지는 경기 남양주시, 고양시 덕양구, 성남시 분당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가 국토연구원과 함께 2013∼2015년 인구 이동 통계와 수도권 전세 거래 45만 건을 분석해 ‘서울 엑소더스 지도’를 그려본 결과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 등 간접적인 방법이 아니라 실제 이주자들의 이동 패턴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탈(脫)서울’ 행렬이 주로 향한 곳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 이내의 대규모 택지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이 탈서울을 주도했다. 서울에서 이동한 인구의 42.1%는 30대 성인 및 0∼4세 유아였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긴 30대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서울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밀려나는 사람이 나오거나, 인구 이동의 ‘도미노 효과’로 서울 주변 수도권이 난개발되지 않도록 도시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구가인 기자


#30대#중산층#서울#인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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