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황모 씨(79·여)와 황 씨 딸 등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패륜아들 ○○○을 사회에 고발합니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손자 손녀 키워줬어도 79세인 엄마를 버리고 아들 집 찾아간 엄마를 주거침입죄로 고발한 아들…’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마지막에는 ‘저는 글도 모르는 엄마입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8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 혼자 일용직으로 일하며 어렵게 살았던 황 씨 아들 한모 씨(60)는 지난달 23일 로또 복권 1등(40억 원)에 당첨 돼 세금을 빼고 27억 원이 넘는 거액을 받았다. 아들과 딸을 둔 한 씨는 부인과 이혼한 상태. 한 씨는 이후 부산으로 내려와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한 씨는 당첨금 배분 문제로 3명의 출가한 여자 형제, 매제 등과 의견 충돌이 생기자 양산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해버렸다.
이런 사실을 안 황 씨와 딸, 사위 등 7명이 5일 오전 10시 반경 한 씨 아파트를 찾아갔으나 한 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황 씨의 사위(52)가 열쇠수리공을 불러 전기 드릴로 전자도어록을 뚫고 아파트에 들어가려 하자 한 씨는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황 씨 등은 양산시청으로 발길을 돌려 피켓시위로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한 씨를 비난한 셈이다.
양산경찰서는 황 씨 사위와 열쇠수리공을 재물손괴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한 씨는 경찰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나 아직 출석은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를 상대로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돈 문제로 가정이 파탄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 씨의 딸들은 “어머니가 그동안 오빠의 자녀들을 많이 돌봐줬다. 돈이 생겼으면 어머니를 도와주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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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2:01:21
그 어미에 그 아들이로구만 돈을 갖고 도망간 아들놈이나 돈 안준다고 아들 개망신시키고 다니는 어미나 아무리 돈이 소중하다고 서니 기본은 저버리지 말아야지 한심한 것들
2016-08-08 14:40:13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엄마는 몰라도 왜 동생과 매제들이 그 돈에 욕심을 내나? 돈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처리ㅏ면 되는 것은.....왜 제 3자가 나서는데....
2016-08-08 17:13:57
이해 안되네. 아들이 당첨되었으면 어머니 모셔다가 잘살면 되는것임. 왜 아무 상관없는여동생과 매제들이 돈달라고 난리 피우나? 어머니가 이용당하고 계시네...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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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2:01:21
그 어미에 그 아들이로구만 돈을 갖고 도망간 아들놈이나 돈 안준다고 아들 개망신시키고 다니는 어미나 아무리 돈이 소중하다고 서니 기본은 저버리지 말아야지 한심한 것들
2016-08-08 14:40:13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엄마는 몰라도 왜 동생과 매제들이 그 돈에 욕심을 내나? 돈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처리ㅏ면 되는 것은.....왜 제 3자가 나서는데....
2016-08-08 17:13:57
이해 안되네. 아들이 당첨되었으면 어머니 모셔다가 잘살면 되는것임. 왜 아무 상관없는여동생과 매제들이 돈달라고 난리 피우나? 어머니가 이용당하고 계시네...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