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구단주 검찰 출석,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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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8일 14시 21분


‘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구단주 검찰 출석,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이장석(50) 대표.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이장석(50) 대표.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50)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 대표를 8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현재 이 대표는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5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 등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지난 5월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남궁종환(47) 단장(부사장)을 20억원대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낼 가입금(120억원)을 위해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후 홍 회장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현 서울 히어로즈)에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갈등이 불거진 것은 이 자금의 성격이 단순 대여금이냐, 지분 양도를 전제로 한 투자금이냐를 놓고서다.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으로 주식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홍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현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한 투자였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를 고소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달 넥센 히어로즈 본사와 이 대표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함께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 부사장도 4일 소환조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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