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 돕자” 대구시 창업 생태계 구축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9일 03시 00분


창조경제밸리 중심 창업공간 확충, 동대구벤처밸리엔 지원센터 만들어
창업후 3∼5년간 자금난 걱정 덜어줘

올해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프로그램 성과보고회에서 3기 입주기업 직원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올해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프로그램 성과보고회에서 3기 입주기업 직원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 3기인 ㈜손과발은 최근 신세계 면세점에 입점했다. 네일아트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중국과 브라질,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나라별 맞춤형 제품을 모아놓은 키트(박스)를 개발 중이다. 이달에는 홈쇼핑 방송도 한다. 올해 매출은 50억 원이 목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4년 9월 전국에서 처음 개소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C-Lab을 통해 최근까지 기업 49개 육성과 매출 53억 원, 신규고용 81명, 투자유치 74억 원의 성과를 냈다. 현재 C-Lab 4기 15개 팀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가 창업 허브(중심) 구축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벤처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개 지원기관을 중심으로 41개 지원사업(300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 성장을 지원하는 보육 공간은 12개 기관에 550개를 운영한다. 자금 애로를 해결하는 창업 펀드는 5개에 715억 원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75개 기업이 152억 원을 투자받았다. 올해 4월에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대구창업지원포털(startup.daegu.go.kr)도 구축했다.

대구시는 창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구창조경제밸리(C-Valley)를 중심으로 창업공간을 확충하고 집적단지를 통한 동반성장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북구 옛 제일모직 터에 준공하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이전과 중소 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 예술 공방 등을 조성해 창업 생태계와 문화예술이 융합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

동대구벤처밸리에는 2019년까지 창업 이후 3∼5년간 자금난을 이겨내도록 돕는 기업성장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문 교육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참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 100여 개가 참여하는 대구창조경제리더스포럼이 대표적이다. 기업 간 여러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진출을 넓히기 위해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의 창업지원 기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몇몇 대학에 청년 창업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 분위기 확산을 위한 인재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경북 지역 11개 대학과 우수한 창업 교육을 공유하는 시스템(C-College)은 올해 2학기 운영을 목표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대구창조도시포럼은 토론회와 아이디어 발굴 등으로 시민 참여 분위기를 넓히고 있다.

김동혁 대구시 창조경제팀장은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튼튼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크리에이티브 랩#c-lab#동대구벤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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