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대학탐방]동의대, 부산지역산업기반 ‘부품소재’ 경쟁력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부산지역서 유일하게 선정돼


동의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부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 대학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동의대는 매년 150억 원씩 3년간 총 450억 원의 국비를 교육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동의대는 산업연계교육의 중심을 기계·자동차·정보기술(IT)융합 및 신소재 분야로 정하고 부품소재 제조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이노베이터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의대는 “이를 위해 특성화 단과대인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을 신설하고, 기계·자동차·IT융합부품소재 산업을 기반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학과를 신설 및 통폐합했다”고 전했다.
지역 특성 살린 부품소재 산업에 초점

동의대는 “부품소재는 우리 수출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분야인 동시에 해외 선진국에 비해 역량이 달려 수입도 많이 되고 있는,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분야”라며 “독일 일본 미국 등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나라들이 약진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이를 위해 신설된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에 신소재공학부, 디자인공학부, 기계자동차로봇부품공학부, 산업융합시스템공학부 등을 배치했다. 아울러 고분자소재공학, 전기전자소재공학, 자동차공학, 산업정보통신기술(ICT)공학, 인간·시스템디자인공학, 제품디자인공학, 바이오의약공학, 식품공학, 응용화학전공 등을 신설해 이번 2017학년도 수시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공순진 동의대 총장은 “기계·자동차·IT융합부품소재 산업은 동남권 지역의 주요 산업 기반”이라며 “프라임 사업을 통해 이들 산업의 환경 및 패러다임 변환을 대학에 적용하고 지역 제조업 분야의 혁신 및 내실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총장은 “기계·자동차 융합부품, 융복합 소재, 제조분야 로봇 등 제조업 혁신 메가 트렌드에 맞춘 인력 양성 및 제조과정 스마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무역량 키우는 교과과정 개편

동의대는 학과 개편과 더불어 교과과정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으로 개편하고 있다. 산업계에 진출했을 때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강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다. 동의대는 이를 위해 산업체 전문가의 교육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학생에게도 산업 현장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부울경창조경제혁신센터, 부울경 지역의 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 관련 협동조합, 재료연구소, 기업체 등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직무교육 방향 설정, 현장실습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융복합·특성화 교육과정과 비교과 과정을 강화해 공학적인 실무능력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프라임 사업을 위해 인문사회계열의 정원을 일부 축소하고 공학계열 인원을 늘렸지만 기존의 인문사회 및 상경계열 학과도 공학계열 학과와의 협력을 통해 공학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동의대는 “향후에는 학제 간 융복합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임사업단 내에는 학생·교수지원 분과를 설치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학생 맞춤형 심리상담 및 진로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리더십 프로그램과 명사특강, 전공역량강화프로그램, 비교과 패키지 운영, 취업지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학생의 학습 선택권 보장은 물론이고 교양과 전공, 비교과 교육 전반에 걸친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학사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동의대는 이를 위해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원 초빙, 전담직원 배치, 장학금 확대,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교육지원 플랫폼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 시설 개선,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다양한 인문학 진흥 프로그램 운영 등 우수한 교육환경 구축에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김일수 프라임사업단장(부총장)
김일수 프라임사업단장(부총장)
동의대 프라임사업단장인 부총장은 “프라임 대학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대학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지역산업 기반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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