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백병원 창립 84주년, 개교 37주년을 맞이하는 인제대는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대형 유형에 선정돼 3년 동안 선정 대학 중 최고액인 48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대학은 건학이념인 ‘인덕제세(仁德濟世)’를 바탕으로 인성을 갖춘 융·복합적 현장실무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의생명 헬스케어 창의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활성화
인제대는 프라임 사업에서 네 가지 핵심 목표를 세웠다. △산업수요 맞춤형 학사구조 개편(Industry needs matched structure) △융·복합형 인재 양성(Convergence of academic fields) △현장실무 중심교육(On-site practical education) △학생 전공 선택권 보장(No restraint of major selection)의 영어 이니셜을 따서 ‘IC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수요학과를 신설하고 융·복합 교양교육, 수요기반 교육과정 개편, 학습자중심 전공 설계 등 22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이 외에 단과대학 개편, 학과 통폐합, 우수교원 확보, 교육 인프라 재구축, 복수·연계 전공, 융합 캡스톤 디자인, 소프트웨어 교양교육, 고용 연계 트랙, 계약학과 활성화, 해외 인턴십, NCS 기반 인적 관리, 산업계 인사 교원 확충, 무제한 전공선택권, 통합형 학생 상담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학은 융·복합적 현장실무중심 교육을 통한 의생명 헬스케어 창의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를 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420명 규모의 정원을 이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생명 헬스케어, 미래에너지, 디자인엔지니어링분야의 인재를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인제대의 학사구조 기본 개편 방향은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 관련 학과(부) 정원을 증가시키고, BNIT(Bio Nano Information Technology) 단과대학 및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것이다. 기존의 의과대학 약학대학 보건의료융합대학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국가전략산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공과대학의 학문 분야, 동남권 창조경제 혁신센터, 지역 전략산업을 매칭해 지역산업이 국내, 세계 산업으로 발전할 기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에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70명)와 헬스케어IT학과(50명)가 신설되며, 의용공학부 보건안전공학과 제약공학과 나노융합공학부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산업경영공학과의 정원이 늘어난다.
규모가 가장 큰 신설학부인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에서 학생들은 생명과학 면역학 미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등 생명현상의 기본 원리를 공부하고,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칩 생물반응공학 줄기세포 등 바이오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교육도 받는다. 이를 통해 대학은 직접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 및 창업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IT학과에서는 개인정보, 의료기관정보, 임상정보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우고, 헬스케어 데이터의 구조와 범위, 저장 기법, 머신러닝·딥러닝을 이용한 마이닝, 데이터 보안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협업·창업 방법도 공부한다.
이 외에 미래에너지공학과(40명)는 미래 에너지 변환 분야를 주도할 전문가를, 디자인엔지니어링학과(40명)는 3D 프린팅 교육 등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융합교육을 통한 융·복합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실내건축학과(40명)는 도시재생사업에 맞춰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 라이프테크놀로지를 구현할 전문가를 양성하며, 멀티미디어학부(60명)는 창조성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역량이 있는 개발자를 길러내는 요람 역할을 하게 된다. 자기 주도적 학습 위한 ‘카페형 교육’
인제대 교육과정 혁신의 핵심키워드는 ‘카페(CAFE)형 교육’이다.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Cultivation) △즐겁게 소통하는 교육 환경 제공(Activation) △맞춤형 또는 개방형 융·복합 트랙제 구성(Formulation) △전문인재 양성 교육(Education)이 골자다. 토론식 수업과 소통하는 교육환경에서 융·복합 트랙제를 통한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 교육방식을 위해 인제대는 개방형 학습 토론 공간인 ‘Co-work Cafe’와 ‘Dream Lounge’를 만들고, 다양한 연구실과 개방형 창의 공방(Dream Factory) 등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의 ‘바이오공학관’을 신축해 바이오산업 연구와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캠퍼스 각 동의 강의실 100여 개는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강의실로 탈바꿈한다. ‘입학=취업’ 학생 생애주기취업 로드맵
인제대는 전통적으로 취업이 강한 대학으로서 최근 68.0%(2016년 1월 대학알리미 발표 결과)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부산 울산 경남 제주 권역 가·나 그룹 중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학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취업이란 난제를 ‘입학=취업’이라는 1차 방정식의 단순한 해법으로 풀어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학생의 입학부터 취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학생 생애주기 취업 로드맵’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회수요 맞춤형 융·복합적 실무인재 양성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태구 프라임사업단장최근에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K-Move스쿨, 국가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직무체험프로그램 사업 등 다양한 취업 지원 국책 사업에 선정됐다. 255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학생의 취업역량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과 산업체 간 산학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한 맞춤형 취업역량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무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신(新)교육 모델(기업 연계형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 기회를 늘리고, 전공 실무능력을 강화해 졸업생의 조기 취업과 지역의 청년고용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 차인준 인제대 총장 인터뷰 “산업수요에 맞춰 대학구조 획기적 개선” ▼
―프라임 사업 선정 소감은…
“인제대가 프라임 사업을 통해 대학구조를 개편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핵심 동력인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 다른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산업수요 기반 정원 조정을 통해 정원이 늘어나는 학과와 축소되는 학과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협조해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한다.”
―사업 선정으로 인제대가 어떻게 바뀌나.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207가지 주요사업 내용과 추진 주체를 확정했다. 대학의 틀을 산업수요에 맞게 바꾸고, 교육 시설과 교육 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또한 학부 교육 혁신처와 소프트웨어 교육원을 신설해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교육받은 학생들이 취·창업 과정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학사구조개편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학사구조 개편에 있어서 학문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폐과라는 극단적 방식 대신, 기존 학과의 정원을 일정 수 감축하여 산업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정원 증가 또는 신설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 아울러 일부 학과(부)는 사회수요에 맞도록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계열을 바꾸기도 했다.”
―구성원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비결은 무엇인가?
“프라임 사업은 선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정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가장 우선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간담회, 면담 등을 통해 학사구조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 수요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자료 연구를 통해 사회수요를 분석한 후 학사구조 개편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정립했다. 그 과정에서 교수평의회와 프라임사업 조정위원회를 구성했고, 학생단체장회의, 대학평의회 회의, 학과(부) 교수 회의, 공청회 등 110여 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이러한 지속적인 조율 과정을 거쳐 대상학과 교수 92%가 합의서를 작성하고 학사구조 개편 최종안을 완성하게 됐다. 또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대상 설문조사, 공청회를 실시해 학사제도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사항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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