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비상인데… 경북도 인구 늘어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혁신도시 조성-도청 이전 등 효과… 6월 인구 1년새 6416명 증가
신도시 개발 등 도시에 활기 넘쳐

올해 4월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한 경북 김천시 율곡동 일대 김천혁신도시. 김천시는 지난해 10년 만에 인구 14만 명을 회복한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 4월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한 경북 김천시 율곡동 일대 김천혁신도시. 김천시는 지난해 10년 만에 인구 14만 명을 회복한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시 율곡동 일대에 조성된 김천혁신도시는 활기가 넘친다. 올해 4월 12개 공공기관 5065명의 이전이 마무리됐다. 총면적은 381만2000m² 규모로 경북 중서부 지역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 164개 노선(길이 29.74km)과 다리 14개, 자전거도로(길이 32.6km), 전기통신 및 도시가스 등 기반 공사는 완료했다. 현재 아파트단지 8곳에 5660여 채가 입주했다. 나머지 5곳에 3500여 채는 공사 중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이 1곳씩 개교했다. 2018년까지 초중고교 1곳씩이 늘어난다. 주택 및 시설용지 분양률은 89.5%다. 병원과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은 270여 곳이 생겼다.

김천의 인구는 2014년 4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면서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인구 14만 명을 회복했다. 올해 6월 현재 14만3448명이다.

김천혁신도시 인구는 2030년 2만67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시 균형개발사업단 관계자는 “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효과는 9조4000억 원, 지방 세수는 연간 최소 167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북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경북도는 9일 “올해 6월 기준 인구가 275만25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6명(0.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요인은 혁신도시 조성과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에 따른 신도시 개발, 경산의 산업단지 조성 등 권역별 핵심사업 효과로 풀이된다. 시군별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김천 4675명(3.37%), 경산 3000명(1.14%), 예천 746명(1.64%), 칠곡 670명(0.53%), 포항 204명(0.04%), 안동 121명(0.07%)이 늘었다.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187만9999명으로 지난해보다 1568명이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48만550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31명 늘었다. 시군별로는 의성(36.35%), 군위(35.66%), 영양(32.95%) 등의 고령화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 인구는 5만130명으로 경주 9299명, 경산 7940명, 구미 5609명 순으로 많았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1만2300명(24.54%), 중국 6576명(13.12%), 인도네시아 4675명(9.33%), 캄보디아 3381명(6.74%) 등의 순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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