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4일간 해양스포츠제전… 요트-카누 등 프로그램만 30개
후포 국제마리나항 기공식도
지난해 여름 경북 울진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울진군은 우수한 해양스포츠레저 기반으로 2006년 8월 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 이어 올해(11회) 제전을 유치했다. 울진군 제공
“울진에서 해양스포츠레저를 마음껏 즐기며 바다의 꿈도 키우면 좋겠습니다.”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는 9일 “이번 축제로 울진이 해양스포츠레저 중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12일부터 4일간 울진군 근남면 염전해변 및 망양정해수욕장, 후포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선수 5000명과 일반인 체험객 등 5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행사다. 해양수산부와 울진군,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 단체,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개최하고 경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가 후원한다.
‘하나 되는 꿈의 제전! 푸른 바다 울진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전에서는 요트와 핀수영 카누 트라이애슬론 등 4개 정식 종목을 비롯해 시범 등 번외 종목, 해상 체험 등 3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울진군은 2006년 8월 1회 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한 후 10년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됐다. 해양스포츠레저 기반이 그만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12일 개막식(오후 7시 엑스포공원)에 앞서 오후 4시 후포항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후포 국제마리나항 기공식이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울진군이 520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요트 305척을 댈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국립해양과학교육관도 울진에 건립한다. 권영상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과장은 “해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여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포항 요트경기장에서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매년 열린다. 올해는 이달 27일 개막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울릉도와 독도까지 항해한다. 1690년대에 시작돼 200년 동안 이어진 수토제(관원인 수토사를 울릉도와 독도에 파견해 관리)를 위한 뱃길이 울진이라는 전통을 계승하는 취지다.
경북도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은 제전에 맞춰 해양수산 한마당 축제를 12∼14일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한다. 전국 대학생 바다 음식 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독도와 가까운 동해안에서 해양스포츠레저가 활발해지면 독도를 품는 마음도 커질 것”이라며 “울진 대회가 이를 위한 유쾌한 잔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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