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 사퇴 촉구 집회, ‘사퇴가 사과다’ ‘언니 또 왔다’ 피켓 들고 ECC 행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1일 08시 54분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을 점거 중인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10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졸업생을 포함한 이화여대 학생 3500여명(경찰 추산ㆍ학생측 추산 3만5550명)은 농성 14일째인 이날 오후 8시 신촌 캠퍼스에 모여 점거 이후 두 번째 시위를 벌였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 관련 첫 대규모 시위였던 3일 당시 5000여 명(경찰 추산ㆍ학생측 추산 1만여 명)보다 적은 규모. 하지만 이화여대 학생 측에 따르면, 이날 모인 학생은 3만 5000여 명으로 경찰 집계보다 훨씬 규모가 크며 3일 1만여 명 보다도 훨씬 많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성명에서 “1600명의 경찰로 학생을 위협하고 이화의 정신을 훼손한 최경희 총장에게 더이상 학교를 맡길 수 없다”며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우리 이화인은 최경희 총장의 공식 사과와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퇴가 사과다’ ‘언니 또 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최경희는 물러나라”, “경찰투입 책임져라”, “해방 이화, 총장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캠퍼스 지하 시설물인 ECC 주변을 행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7일 언론에 전달한 성명서에서 “최경희 총장은 9일 오후 3시까지 사퇴하라”며 “최경희 총장이 불응할 경우 10일 재학생·졸업생이 대규모 총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퇴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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