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열대야… “이곳에서 더위 이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2일 03시 00분


인천관광公 ‘여름밤 마실 코스’ 소개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에 있는 ‘월미달빛음악분수’. 바닷가에 있는 데다 100여 개의 분출구에서 10m이상으로 쏘아 올리는 물줄기가 열대야와 찜통더위를 잊게 해준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에 있는 ‘월미달빛음악분수’. 바닷가에 있는 데다 100여 개의 분출구에서 10m이상으로 쏘아 올리는 물줄기가 열대야와 찜통더위를 잊게 해준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심신을 지치게 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관광공사는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여름밤 마실 코스’를 11일 추천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월미도가 으뜸 코스로 꼽혔다. 2012년 월미도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월미달빛음악분수’는 100여 개의 분출구에서 10m 이상의 물줄기를 쏘아 올려 장관을 연출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이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혀 준다. 월미도 테마파크인 ‘월미 마이랜드’는 15일까지 특별 야간개장(밤 12시까지)을 한다. 월미도의 명물로 꼽히는 ‘타가다 디스코’와 아찔한 바이킹을 타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다.

청라호수공원의 명물인 음악분수. 디지털 분수, 물속광장 벽천분수, 고사분수,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이 인기다. 7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청라호수공원의 명물인 음악분수. 디지털 분수, 물속광장 벽천분수, 고사분수,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이 인기다. 7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월미공원’과 ‘월미산 전망대’를 오르는 코스도 좋다. 숲길을 따라 야간산행이 가능하다. 경관조명이 멋진 월미산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항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인천과 신포동에 있는 LP카페와 라이브클럽에서 음악을 즐기며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클럽 버텀라인’은 국내에서 3번째로 오래된 재즈클럽으로 감미로운 재즈에 취할 수 있다. 열정적인 록 음악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려면 ‘글래스톤베리 인천’을 찾으면 된다. 포크와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흐르는 물’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송도국제도시에도 가볼 곳이 많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는 수상택시와 카누, 카약, 패밀리보트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어 여름밤의 무더위를 씻을 수 있다. 매표 마감인 오후 9시 반까지만 도착하면 30분 정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공원 내에 있는 국제 공공미술인 송도트리, 소리의 숲, 반딧불이 집 등 10점의 작품이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야간에 멋진 사진을 찍는 데 제격이다.

이스트보트하우스 옆쪽에 있는 해수 족욕탕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인 NC큐브 커낼워크는 중앙수로와 아름다운 조명과 분수가 있어 음료를 즐기며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에는 102만9000m² 규모의 청라호수공원이 있다. 디지털 분수, 물속광장 벽천분수, 고사분수, 바닥분수 등 여름과 어울리는 다양한 수경시설을 자랑한다. 길이 120m, 폭 25m 규모로 마카오 음악분수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음악분수’가 청라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팝송, 클래식 등 20곡의 음악과 7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와 레이저 불빛이 어우러져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6월부터 이달까지 평일은 오후 8시 반∼9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8시 반∼9시 반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무.

청라호수공원을 따라 걷는 ‘야간 산책’도 열대야를 이기는 코스로 인기다. 공원 내에는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구분돼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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