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대규모 버스 노선 조정을 시행한 인천시가 2주 만에 일부 노선의 운행 경로를 다시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정 대상은 6, 6-1, 16-1, 21, 34, 40, 66, 순환91, 순환92, 506, 511, 519, 522, 523-1, 524, 535, 582번 등 17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초중고교를 지나는데 버스 노선 조정 후 오히려 통학 시간이 늘어나면서 민원이 빗발쳤다. 목적지까지 돌아가는 이른바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고 중복 노선을 폐지하면서 학생들의 보행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민원에 타당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주 교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버스노선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이들 노선의 운행 구간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버스 노선은 9월 1일 다시 조정된다. 하지만 노선 개편을 단행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변경을 결정함으로써 시민 혼란은 물론이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노선 재조정에 따라 버스정보시스템(BIS) 자료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의 길 찾기 서비스 자료를 또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 시내버스 노선은 지난달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약 200개 노선 중 절반가량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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