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이상형과 결혼 못하는 이유가…男 “능력”, 女 “외모 때문”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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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6일 09시 30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남녀들은 이상형인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미혼남성은 자신의 ‘능력’을, 미혼여성은 ‘외모’를 꼽아 씁쓸함을 자아냈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온리-유는 8~13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02명(남녀 각 251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이상형의 결혼상대를 찾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남성 응답자 중 26.3%는 이상형의 배우자감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로 ‘능력’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혼여성은 27.1%는 ‘외모’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남성은 ‘능력’에 이어 ‘가정환경’(23.1%), ‘외모’(17.9%), ‘연애기술’(15.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외모’ 다음으로 ‘여성스러움’(21.1%), ‘능력’(19.1%), ‘가정환경’(14.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취업이 어렵고 불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으로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꼽는다”라며 “남성들은 동서고금을 떠나 배우자감을 고를 때 외모와 심성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결혼상대를 찾는데 있어서 자신의 가장 큰 무기(장점)라고 생각하는 건 무엇일까?

남성은 ‘근면성실성’(23.9%)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배려심’(22.2%), ‘능력’(17.5%), ‘외모’(16.3%) 순이었다.

여성은 ‘여성스러움’(25.5%)이 1위로 나타났고, ‘외모’(20.3%), ‘근면성실성’(17.1%), ‘능력’(1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젊은이들 사이에 ‘헬조선’이라는 표현이 회자되는 데서 알 수 있듯 번듯한 간판(학력, 직장 등)이나 배경(가정환경)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남녀 모두 근면성실성 같은 내면적인 면을 강조한다”라고 결과를 풀이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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